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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가족들을 위해 카레를 좀 만들어보려다가 진짜 혼났어요. 양파를 한 서너 개 깠나?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데 이게 슬퍼서 우는 건지 요리하다 우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주방에서 혼자 눈물 콧물 훌쩍이고 있으니까 남편이 무슨 일 있냐고 뛰어오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아마 저처럼 요리할 때마다 양파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이것저것 다 해보고 효과 본, 양파 썰 때 눈 안 맵게 하는 현실적인 꿀팁들을 좀 풀어볼까 해요.
도대체 양파는 왜 우리를 울릴까요
사실 방법만 알면 되긴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양파를 썰 때 눈이 매운 이유는 '술폭시드'라는 성분 때문이에요. 칼이 양파 세포를 짓이길 때 이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눈의 수분과 만나면 아주 미세한 황산 가스로 변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눈은 본능적으로 "어? 눈에 나쁜 게 들어왔네? 씻어내야지!" 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거죠. 결국 이 가스가 눈에 닿지 않게 하거나, 가스 자체를 덜 나오게 하는 게 핵심이에요.

가장 확실한 방법, 온도를 낮추세요
제가 가장 즐겨 쓰는 방법이자 효과 직빵인 방법인데요, 바로 양파를 차갑게 만드는 거예요. 요리 시작하기 전에 껍질 깐 양파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잠시 넣어두는 거죠. 저는 보통 냉동실에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넣어두거든요? 이렇게 하면 양파 속의 효소 활동이 느려져서 매운 가스가 훨씬 덜 나와요.
실제로 상온에 둔 양파랑 냉장고에 있던 양파를 비교해서 썰어보면 차이가 확 느껴져요. 차가운 양파는 썰 때 아삭거리는 느낌도 더 좋고, 무엇보다 눈이 거의 안 시리더라고요. 다만 너무 오래 얼리면 식감이 변할 수 있으니까 시간 조절은 필수예요.
환풍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이건 의외로 많이들 놓치시는데,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후드(환풍기)를 켜두고 그 바로 밑에서 양파를 썰어보세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매운 성분은 기체 상태로 날아다니잖아요? 환풍기가 이 매운 가스를 위로 쫘악 빨아들여 주니까 내 눈으로 올 가스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요.
저도 예전에는 그냥 식탁에서 썰었는데, 요즘은 무조건 가스레인지 옆 조리대에서 후드 가장 세게 틀어놓고 썰어요. 소음은 좀 있지만 눈물 흘리는 것보다는 백배 낫더라고요. 여기에 주방 창문까지 열어두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서 효과가 더 좋아요.

무딘 칼은 눈물의 주범입니다
혹시 집에 있는 칼, 잘 드나요? 칼날이 무디면 양파를 '베는' 게 아니라 '짓누르면서' 썰게 되거든요. 그러면 양파 세포가 더 많이 파괴되고, 당연히 매운 가스도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죠. 반대로 아주 잘 드는 칼로 삭삭 썰면 세포 파괴가 최소화돼서 눈이 훨씬 덜 매워요.
저는 양파 썰기 전에는 꼭 칼갈이로 칼을 한 번 쓱쓱 갈아서 써요. 이렇게 하면 힘도 덜 들고, 단면도 깔끔하게 나오고, 눈물도 안 나고 일석삼조더라고요. "아니 무슨 양파 하나 써는데 칼까지 갈아?" 하실 수도 있지만, 한 번 해보시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실 거예요.
효과적인 방법 비교표
제가 직접 해보고 느낀 점들을 표로 정리해봤어요. 상황에 맞춰서 골라보세요.
| 방법 | 효과 | 번거로움 | 추천 상황 |
|---|---|---|---|
| 냉장/냉동 보관 | ⭐⭐⭐⭐⭐ | ⭐⭐ |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
| 환풍기 가동 | ⭐⭐⭐⭐ | ⭐ | 바로 요리해야 할 때 |
| 잘 드는 칼 사용 | ⭐⭐⭐⭐ | ⭐⭐⭐ | 도구 관리가 잘 되어 있을 때 |
| 물안경/고글 | ⭐⭐⭐⭐⭐ | ⭐⭐⭐⭐ | 대량으로 썰어야 할 때 (비주얼 포기) |
| 입에 빵 물기 | ⭐⭐ | ⭐ | 급할 때 임시방편 |
물안경, 웃기지만 효과는 최고
이건 진짜 최후의 수단인데, 김장하거나 양파를 대량으로 썰어야 할 때는 물안경이나 스키 고글만 한 게 없어요. 물리적으로 눈을 완전히 차단해 버리니까 매운 기운이 들어올 틈이 없거든요. 저도 처음엔 "집에서 무슨 고글이야" 했는데, 명절에 양파 20개 까야 할 때 써보고 신세계를 경험했어요. 가족들이 보고 막 웃긴 하는데, 나중엔 부러워하더라고요. 요즘은 주방용 보안경도 다이소 같은 데서 저렴하게 파니까 하나쯤 구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뿌리 부분은 마지막에 남겨두세요
양파 썰 때 습관적으로 위아래 꽁다리부터 댕강 자르시죠? 근데 양파의 매운 성분은 뿌리 쪽에 가장 많이 몰려있대요. 그래서 뿌리 부분은 제일 마지막까지 남겨두고 써는 게 요령이에요. 윗부분부터 촵촵 썰어 내려오다가, 마지막에 뿌리 쪽을 썰면 매운 가스가 퍼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출 수 있거든요. 저는 아예 뿌리 쪽은 칼집만 넣어서 썰다가 마지막에 버리기도 해요.
촛불 켜기? 글쎄요...
인터넷 보면 옆에 촛불이나 가스불을 켜두라는 팁도 많잖아요. 불이 산소를 태우면서 매운 가스도 같이 태운다는 원리라는데, 솔직히 저는 큰 효과 못 봤어요. 촛불 켜고 끄는 게 더 귀찮기도 하고, 주방에서 불 쓰는 건 항상 조심해야 하니까요. 차라리 그 시간에 양파를 물에 한 번 헹구거나 칼에 물을 묻혀서 써는 게 더 낫더라고요. 칼에 물기가 있으면 가스가 물에 녹아서 덜 퍼진다고 하니까요.
요리는 장비 빨, 정보 빨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매번 눈물 콧물 쏟으며 전쟁 치르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방법 중에 냉장고에 넣기랑 환풍기 켜기는 꼭 한번 해보세요. 확실히 요리하는 시간이 쾌적해질 거예요. 그럼 오늘도 맛있는 집밥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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