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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꿀팁


얼마 전 마트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유리컵을 하나 샀어요. 집에 오자마자 신나서 설거지하려고 가격표 스티커를 떼어내는데, 아뿔싸... 종이 윗부분만 찢어지고 하얀 끈끈이 자국이 그대로 남더라고요. 손톱으로 긁어봐도 까만 때만 끼고 상황은 더 악화되고 말았죠. 저처럼 새 물건 샀다가 스티커 자국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이거 억지로 수세미로 문지르면 기스만 나고 마음만 상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시도해보고 효과를 톡톡히 봤던,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스티커 자국 말끔하게 없애는 방법들을 정리해봤어요.


드라이기 열기로 접착제 녹이기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방법이자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방법이에요. 스티커는 대부분 열에 약한 접착제를 사용하거든요. 드라이기를 약한 바람으로 설정하고 스티커 부위에 30초에서 1분 정도 따뜻한 바람을 쐬어주세요. 너무 가까이 대면 플라스틱 제품은 변형될 수 있으니 10cm 정도 거리를 두는 게 포인트예요.


충분히 열을 가한 뒤 손톱이나 카드로 살살 들어 올리면 거짓말처럼 스르륵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만약 이미 스티커를 찢어버려서 끈끈이만 남은 상태라도 효과가 있더라고요. 열을 가한 상태에서 마른천으로 살살 밀어내면 훨씬 수월하게 제거되죠. 급하다고 찬물에 바로 담그지 마시고 꼭 드라이기부터 찾아보세요.


스티커자국제거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이나 식용유 활용하기


드라이기로도 해결되지 않는 강력한 끈끈이가 남았다면 기름 성분을 활용해야 해요. 스티커의 접착 성분은 대부분 지용성이라 기름에 잘 녹거든요. 화장대 구석에 처박혀 있는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 혹은 주방에 있는 식용유를 활용하면 돼요. 마요네즈도 기름 성분이 많아서 아주 효과적이죠.


자국이 남은 부위에 선크림이나 식용유를 듬뿍 바르고 10분에서 20분 정도 방치해두세요. 기름이 접착 성분 사이로 스며들 시간을 주는 거예요. 그 다음 물티슈나 키친타월로 문지르듯 닦아내면 끈적임이 기름과 함께 밀려 나와요. 다만, 종이나 가죽, 코팅되지 않은 나무 소재에는 기름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절대 사용하면 안 돼요. 유리나 도자기, 코팅된 플라스틱 제품에만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살충제나 물파스 톡톡 두드리기


이건 자취하는 친구가 알려준 꿀팁인데, 생각보다 효과가 엄청나더라고요. 집에 모기약(에프킬라 같은 스프레이형 살충제)이나 물파스 하나쯤은 있으시죠? 이 제품들에는 휘발성 용매가 들어있어서 접착제를 녹이는 능력이 탁월해요.


청소노하우


스티커 자국 위에 살충제를 충분히 뿌리거나 물파스를 톡톡 두드려 적셔주세요. 냄새가 좀 독할 수 있으니 환기는 필수예요.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마른 걸레로 닦아내면 깨끗해져요. 특히 유리병에 붙은 라벨 제거할 때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하지만 이 방법 역시 변색 우려가 있는 고급 가구니 의류에는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재질별 추천 제거 방법 비교


무조건 아무 방법이나 썼다가는 오히려 물건을 망칠 수 있어요. 제가 재질별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표로 정리해봤으니 참고해서 적용해보세요.


물건 재질 추천 방법 주의사항
유리, 도자기 식용유, 선크림, 뜨거운 물 수세미 사용 시 스크래치 주의
플라스틱 드라이기, 지우개, 알코올 아세톤 사용 시 표면 녹음 주의
코팅된 가구 드라이기, 식용유 장시간 방치 시 얼룩 가능성
종이 박스 드라이기 액체류 사용 금지

지우개로 밀어버리기


액체나 열을 가하기 애매한 상황이라면 문구용 지우개를 찾아보세요. 끈적이는 부분이 얇게 남았을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이에요. 그냥 힘줘서 벅벅 문지르면 지우개 가루와 함께 끈끈이가 뭉쳐서 떨어져 나와요. 마치 때를 미는 것 같은 묘한 쾌감이 있죠.


생활정보


단점이라면 팔이 좀 아프다는 건데, 범위가 넓지 않다면 가장 깔끔하고 뒤처리도 간편해요.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해야 효과가 좋으니, 혹시라도 물티슈로 닦았다면 완전히 건조한 뒤에 지우개를 사용하세요. 책 표지나 코팅된 종이 박스에 붙은 가격표 자국 없앨 때 이 방법이 최고더라고요.


아세톤은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흔히 매니큐어 지우는 아세톤이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건 정말 조심해야 해요. 유리에 붙은 자국에는 직빵이지만, 플라스틱이나 코팅된 제품에 썼다가는 표면이 뿌옇게 변하거나 녹아버리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저도 예전에 아끼던 뿔테 안경에 묻은 거 지우려다 테가 하얗게 변해서 버린 적이 있어요. 아세톤은 반드시 유리나 스테인리스 같은 변형 없는 재질에만 소량으로 테스트해보고 사용하세요.


새 물건을 샀을 때의 설렘이 스티커 자국 때문에 짜증으로 바뀌지 않도록,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급하다고 손톱으로 긁지 마시고, 드라이기나 선크림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보세요. 훨씬 깔끔하게 해결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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