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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초보


집에서 생선 요리 한 번 하려고 하면 사실 큰맘부터 먹게 되죠. 맛은 참 좋은데, 그놈의 비늘이 사방팔방 튀는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뒷정리 걱정이 앞서거든요. 저도 얼마 전에 조기 조림을 하려다가 거실 바닥까지 튀어 나간 비늘을 보고 한참을 닦아냈던 기억이 나네요. 분명 싱크대 안에서 조심조심한다고 했는데, 왜 비늘은 꼭 예상치 못한 곳까지 날아가는지 참 신기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요령만 조금 알면 생각보다 정말 깔끔하게 해결되는 문제거든요. 굳이 비싼 도구를 살 필요도 없고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로 주방을 깨끗하게 지키면서 생선을 손질하는 꿀팁들을 오늘 제대로 공유해 드릴게요. 이제 더 이상 비늘 공포증 때문에 생선 요리를 포기하지 마세요.


비늘 안 튀게 하는 가장 확실한 무기 비닐봉지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투명한 위생 비닐봉지를 활용하는 거예요. 이건 제가 가장 애용하는 방식이기도 한데, 진짜 효과가 확실하거든요. 준비물은 그냥 마트에서 흔히 쓰는 커다란 비닐봉지 하나면 충분해요. 방법도 너무 간단해서 민망할 정도죠.


일단 생선을 비닐봉지 안으로 쏙 집어넣으세요. 그리고 봉지 입구를 손목으로 살짝 감싼 채로 그 안에서 칼등이나 숟가락을 이용해 비늘을 긁어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비늘이 튀어봤자 봉지 벽면에 착 달라붙거나 바닥으로 떨어지니까 밖으로 새 나갈 틈이 없죠. 아, 근데 이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요. 봉지 안이 너무 어두우면 생선 상태가 잘 안 보일 수 있으니까 꼭 투명한 봉지를 쓰는 게 좋아요. 비늘을 다 치고 나면 봉지째로 묶어서 버리면 되니까 뒷정리도 세상 편하더라고요.


생선손질법


물속에서 해결하는 수중 비늘 제거법


비닐봉지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아주 훌륭해요. 큰 볼이나 싱크대에 물을 넉넉히 받아두고, 생선을 물속에 완전히 잠기게 한 상태에서 비늘을 긁어내는 거죠. 공기 중에서는 가볍게 날아다니던 비늘도 물속에서는 저항 때문에 멀리 튀지 못하고 그대로 가라앉거든요.


이 방법의 장점은 생선이 계속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살이 마르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비늘이 물 위에 둥둥 뜨거나 바닥에 가라앉으니까 나중에 체망으로 슥 건져내기만 하면 끝이죠. 다만,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생선 특유의 맛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 손을 좀 빠르게 움직이는 게 포인트예요. 물 온도는 당연히 미지근한 것보다 찬물이 신선도 유지에 훨씬 유리하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의외의 꿀템 무 조각과 병뚜껑 활용하기


혹시 칼등으로 비늘을 치다가 생선 살점이 패이거나 상처가 났던 적 없으신가요? 저도 초보 시절에는 힘 조절이 안 돼서 생선 모양을 다 망쳐놓곤 했거든요. 이럴 때 진짜 유용한 게 바로 무 조각이랑 소주병 뚜껑이에요.


무를 어긋나게 썰어서 단면으로 생선 껍질을 밀어보세요. 무의 단단한 질감이 비늘만 쏙쏙 골라내는데, 이게 의외로 칼보다 훨씬 잘 되더라고요. 무에서 나오는 즙 덕분에 비린내도 살짝 잡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병뚜껑도 마찬가지예요. 톱니 모양이 있는 병뚜껑을 손에 쥐고 슥슥 긁어주면 비늘이 뚜껑 안쪽으로 모이면서 깔끔하게 제거돼요. 숟가락을 쓸 때보다 훨씬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 저는 작은 생선 손질할 때 자주 써요.


생선비늘제거


방법 준비물 주요 장점 비고
비닐봉지법 투명 위생백 외부로 튀는 비늘 100% 차단 뒷정리가 가장 간편함
수중 제거법 큰 볼, 찬물 생선 신선도 유지 및 시야 확보 물기 제거 공정 필요
병뚜껑/무 활용 소주병뚜껑, 무 생선 살 손상 방지 및 비린내 제거 섬세한 작업에 적합

비늘 제거 후 비린내까지 완벽하게 잡는 마무리


비늘을 다 제거했다고 끝이 아니죠. 진짜 고수는 마무리가 깔끔해야 하는 법이거든요. 비늘을 치고 나면 생선 표면에 미끈거리는 점액질이나 미처 빠지지 못한 작은 비늘들이 남아 있을 거예요. 이걸 흐르는 찬물에 아주 깨끗하게 씻어줘야 해요. 특히 지느러미 사이사이나 아가미 근처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거기 숨어있는 비늘 하나가 나중에 식탁에서 기분을 망칠 수 있거든요.


살림노하우


세척이 끝난 생선은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주는 게 좋아요. 물기가 남아 있으면 구울 때 기름이 튀기도 하고, 조림을 해도 양념이 겉돌거든요. 만약 비린내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 쌀뜨물에 10분 정도 담가두거나 레몬즙을 살짝 뿌려보세요. 그럼 신기할 정도로 냄새가 싹 사라져요.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서 손질을 다 해주긴 하지만, 가끔 집에서 직접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걸 골라서 해보세요. 주방 바닥 닦느라 고생하던 시간들이 확 줄어들 거예요.


주방 일이라는 게 사실 사소한 요령 하나 차이로 삶의 질이 달라지더라고요. 비늘 튀는 걱정 없이 깔끔하게 손질해서 가족들이랑 맛있는 생선 요리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오늘 저녁에는 싱싱한 고등어 한 마리 사다가 비늘 걱정 없이 시원하게 지져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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