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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큐어굳었을때


오랜만에 기분 전환 좀 해보려고 서랍 속에 묵혀뒀던 매니큐어를 꺼냈는데, 뚜껑이 꿈쩍도 안 해서 당황한 적 다들 있으시죠? 저도 얼마 전에 급하게 나가야 하는데 바르고 싶었던 컬러가 딱 이 상태라 진땀 뺐던 기억이 나네요. 손바닥이 빨개지도록 돌려봐도 안 열리고, 오히려 손목만 시큰거리고요. 이게 단순히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병 입구에 묻어있던 내용물이 굳으면서 강력접착제처럼 변해버려서 그런 거거든요. 억지로 힘으로만 해결하려다간 뚜껑이 부러지거나 손을 다칠 수도 있으니 절대 무리하면 안 돼요.


오늘은 제가 직접 시도해보고 효과 봤던, 굳어서 안 열리는 매니큐어 심폐소생술 꿀팁들을 아주 자세하게 풀어볼게요. 집에 있는 도구로 1분이면 해결할 수 있으니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따뜻한 물에 족욕 시켜주기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온수 마찰'이에요. 물리적인 힘을 가하기 전에 굳어버린 내용물을 살짝 녹여주는 원리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정말 좋아요.


종이컵이나 안 쓰는 머그컵에 따뜻한 물을 받아주세요. 이때 너무 뜨거운 펄펄 끓는 물은 피하는 게 좋아요. 매니큐어 병이 유리라 급격한 온도 차이 때문에 깨질 위험이 있거든요. 손을 넣었을 때 '아, 따뜻하다' 싶은 정도면 충분해요. 물 높이는 매니큐어 뚜껑과 병이 만나는 경계선이 잠길 정도면 딱 적당합니다.


네일폴리쉬


매니큐어를 거꾸로 뒤집어서 뚜껑 부분이 물에 잠기게 넣어두고 3분에서 5분 정도 기다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굳어있던 내용물이 열기에 의해 살짝 묽어지면서 접착력이 약해지거든요. 게다가 병 내부의 공기가 팽창하면서 뚜껑을 밀어내는 힘도 생기니까 일석이조죠. 꺼내서 물기를 닦고 장갑을 낀 상태로 돌려보면 '뽕' 하고 거짓말처럼 열릴 거예요.


마찰력을 극대화하는 도구 활용


따뜻한 물로도 꿈쩍 않는다면, 그건 손이 미끄러워서 힘 전달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일 확률이 높아요. 맨손으로 돌리면 땀 때문에 헛돌기 십상이거든요. 이럴 땐 마찰력을 높여주는 도구가 필요해요.


가장 추천하는 건 '노란 고무줄'이에요. 뚜껑 부분에 고무줄을 칭칭 감아주세요. 헐겁지 않게 팽팽하게 감는 게 포인트예요. 이렇게 하면 손이랑 뚜껑 사이에 마찰력이 엄청나게 높아져서, 평소 힘의 절반만 써도 쉽게 돌아가요. 고무줄이 없다면 설거지할 때 쓰는 고무장갑을 끼고 돌리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죠.


혹시 집에 펜치나 렌치 같은 공구가 있다면 사용해볼 수 있겠지만, 이건 힘 조절 실패하면 뚜껑 플라스틱이 으스러질 수 있어서 비추천해요. 진짜 최후의 수단으로만 생각하세요.


방법별 장단점 비교


제가 여러 방법을 써보면서 느낀 점을 표로 정리해봤어요. 상황에 맞춰서 골라보세요.


해결 방법 성공 확률 소요 시간 추천 상황
온수 담그기 ★★★★★ 5분 내외 내용물이 심하게 굳었을 때
고무줄 감기 ★★★★☆ 1분 미만 손이 미끄러워 헛돌 때
아세톤 투입 ★★★☆☆ 10분 이상 위 방법들이 실패했을 때
도구(펜치) ★★★☆☆ 즉시 뚜껑 파손 각오가 되어있을 때

아세톤으로 굳은 부분 녹이기


물리적인 방법이 다 안 통한다면 화학적으로 접근해야죠. 매니큐어의 천적, 바로 아세톤(리무버)을 활용하는 거예요. 이 방법은 뚜껑 틈새가 너무 꽉 막혀있으면 침투가 어려울 수 있지만, 미세한 틈이라도 있다면 효과는 확실해요.


매니큐어뚜껑


스포이드가 있다면 베스트지만, 없다면 면봉이나 화장솜을 이용하세요. 아세톤을 듬뿍 적셔서 뚜껑과 병 사이의 틈새에 흘려넣어 주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10분 정도 방치해두면, 스며든 아세톤이 굳은 매니큐어를 서서히 녹여줍니다. 만약 틈이 너무 좁다면, 매니큐어 병을 거꾸로 세운 상태에서 틈새에 아세톤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것도 요령이에요.


다시는 안 굳게 보관하는 법


힘들게 열었으니, 다음에는 이런 고생 안 하도록 관리를 잘 해줘야겠죠? 매니큐어 뚜껑이 안 열리는 주원인은 사용 후 입구에 묻은 잔여물을 닦지 않고 닫았기 때문이에요. 네일 숍 언니들이 다 바르고 나서 꼭 입구를 닦아주는 거 보셨을 거예요.


매니큐어안열릴때


사용 후에는 반드시 화장솜에 아세톤을 묻혀서 병 입구 나사선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이것만 습관화해도 뚜껑이 들러붙는 일은 99% 예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세워서 두는 게 좋아요. 눕혀서 보관하면 내용물이 입구 쪽으로 쏠려서 굳을 확률이 훨씬 높아지거든요.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굳어버린 매니큐어, 버리지 말고 꼭 살려보세요. 특히 온수 마찰 방법은 젤 네일 폴리쉬에도 통하니까 알아두면 정말 유용할 거예요. 억지로 힘쓰지 말고 스마트하게 해결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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