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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관리


요즘 마트나 시장 가면 감자가 참 실하고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박스째로 사다 놓으면 든든해서 좋긴 한데, 며칠만 지나도 금세 싹이 올라올까 봐 걱정되시죠?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서 한 박스 샀다가 반도 못 먹고 싹이 나서 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감자는 조금만 소홀히 관리해도 금방 싹이 트거나 쭈글쭈글해지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감자 싹 날까 봐 걱정될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말 간단하면서도 효과 확실한 보관 노하우를 몇 가지 풀어보려고 해요.


감자 싹은 왜 위험할까요


사실 감자에 싹이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골치 아픈 일이죠. 단순히 못 먹게 되는 걸 떠나서 건강에 위협이 되니까요. 감자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독해요.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호흡 곤란까지 올 수 있거든요.


재미있는 건 이 솔라닌이 열에 꽤 강하다는 거예요. 그냥 물에 넣고 팔팔 끓이면 없어질 것 같지만, 웬만한 조리 온도에서는 쉽게 파괴되지 않아요. 그러니 애초에 싹이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게 최선인 셈이죠. 아까운 감자 버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방법들을 꼭 기억해두세요.


생활꿀팁


사과 한 알의 기적


이건 제가 실제로 해보고 효과를 톡톡히 본 방법인데요, 바로 사과를 활용하는 거예요. 감자 박스 안에 사과를 한두 개 정도 같이 넣어두면 신기하게도 싹이 잘 안 나요.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보통 감자 10kg 기준으로 사과 한 개 정도면 충분해요. 그냥 툭 던져놓기만 하면 되니까 세상 간편하죠? 다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사과가 너무 익어서 썩기 시작하면 오히려 주변 감자까지 상하게 만들 수 있으니, 가끔 확인해서 사과 상태가 안 좋다 싶으면 새것으로 교체해 주셔야 해요.


감자와 상극인 채소는


반대로 절대 같이 두면 안 되는 채소도 있어요. 바로 양파예요. 요리할 때는 둘이 찰떡궁합인데 보관할 때는 앙숙이나 다름없어요. 양파는 수분이 많아서 감자랑 붙여 놓으면 둘 다 빨리 무르고 썩게 만들거든요. 양파망이랑 감자 박스는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게 감자를 오래 살리는 길입니다.


구분 함께 보관하면 좋은 친구 함께 보관하면 나쁜 친구
대상 사과 양파
이유 에틸렌 가스가 싹 생성을 억제함 수분이 많아 부패를 가속화함
감자 10kg당 사과 1개 권장 별도 공간에 분리 보관 필수

살림노하우


신문지와 어둠을 이용하세요


감자는 햇빛을 정말 싫어해요. 빛을 보면 껍질이 녹색으로 변하면서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확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베란다같이 햇빛이 드는 곳보다는 다용도실이나 주방 찬장 같은 어둡고 서늘한 곳이 명당이에요.


보관할 때는 그냥 박스에 쏟아붓지 마시고, 신문지를 활용해 보세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감자를 놓은 뒤 다시 신문지로 덮고, 그 위에 감자를 올리는 식으로 층층이 쌓는 거죠. 이렇게 하면 신문지가 습기를 적당히 조절해 줘서 감자가 뽀송뽀송하게 유지돼요. 만약 신문지가 없다면 키친타월을 두툼하게 깔아주셔도 괜찮아요. 핵심은 통풍과 빛 차단이니까요.


이미 싹이 났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무리 잘 보관해도 깜빡하는 사이에 싹이 날 수 있잖아요. 이럴 땐 무조건 버려야 하나 고민되실 텐데요, 싹이 아주 작게 났다면 그 부분만 완전히 도려내고 드셔도 괜찮아요. 단, 싹이 난 부위뿐만 아니라 그 주변 눈 부분까지 깊게 파내야 안전해요.


하지만 감자 전체가 초록색으로 변했거나 싹이 너무 길게 자랐다면 과감하게 버리시는 게 맞아요. "아까운데 그냥 깎아 먹지 뭐" 하다가 배탈 나서 병원비가 더 나올 수 있거든요. 특히 껍질이 녹색으로 변한 건 독성이 전체적으로 퍼졌다는 신호니까 미련 갖지 마세요.


솔라닌


냉장 보관은 피하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많이들 하시는 실수가 냉장고에 넣는 거예요. 감자는 추위에 약해서 4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 오래 두면 전분이 당으로 변해요. 이렇게 변한 감자를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유해 물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감자는 냉장고 야채 칸보다는 서늘한 실온(약 7~10도)에 두는 게 가장 이상적이에요.


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식재료 관리하기 참 까다롭죠. 그래도 오늘 알려드린 사과 활용법이랑 신문지 보관법만 잘 지키셔도 마지막 한 알까지 포슬포슬 맛있는 감자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저녁엔 감자 듬뿍 넣은 된장찌개나 감자볶음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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